1년 6개월 다닌 회사를 나왔다.
사유는 임금체불
작년 말부터 회사가 힘들다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고 급여가 일부만 들어왔다.
그러다가 올해는 그냥 통으로 두 달이 밀리고 다시 잘 주나 싶더니(아직 두 달분은 밀려있는 상태)
이번 달에 또 급여가 안 들어왔다. 총 3개월분의 급여가 미지급된 상황
아무리 등골브레이커라 급전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지만 석 달이나 밀리니 회사에 대한 신용이...
두 달 통으로 못 받으면 실업급여 조건이 된다. 주변 지인들이 다 그만두라고 할 때도 그냥 묵묵히 다녔는데 세 달이 되니.. 하하...
퇴사는 금방이었다. 보통 퇴사 한 달 전 미리 말하고 나와야 하는 것이 예의지만 이번 경우는 조금 달라서 주말에 얘기하고 오늘 짐 싸서 나왔다. 그리고 미안하다며 그냥 보내주셨다.
차편도 좋고 사람들도 좋은 회사였고 자의로 나왔지만 이래저래 씁쓸하긴 하다.
쉬면서 다른 생각을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