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에 발매된 게임이고
그때부터 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플스를 팔고... 2023년인 지금 PC로 플레이했다.
서브퀘는 대부분 스킵했고 메인퀘 위주로 진행하였으며 높은 명예 엔딩을 봤다.
원래 귀찮아서 포스팅 안하는데 레데리2를 너무 재밌게 해서 허접하게나마 남겨본다.
발매된 지 5년이나 지났기 때문에 스포 가득한 리뷰가 되겠다.
스포 없는 게임 리뷰
- 잔인하지만 건전한 게임
- 전투는 잘만들었지만 단조롭다.
- 템포가 굉장히 느린 게임. 빠른 이동이 생겨도 뛰어다녀야 하는 건 같다.
- 엔딩 분기점과 명예에 따라 엔딩이 달라지지만 결말은 같다.
- 오히려 전작을 모르고 하는게 더 재밌다.
- 스토리가 전부인 게임이다. 서치금지
여기부터는 스포일러와 글쓴이의 뇌피셜이 가득한 적폐 해석 포스팅이다.
반박 시 님 말이 맞음.
스포일러 주의
약간 잔인함 주의
나는 전작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고 그 유명하다는 GTA시리즈도 안 해봤다. 근데 레데리2는 레데리1의 이전 이야기라고 해서 일부러 안 찾아봤지만 1의 주인공이 존이라는 것은 알았어서 대충 아서가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짐작이 갔다.
2장까지는 평온하고 재미없고 지루하고 느린 게임이다. 한시간 하고 끄고 며칠 쉬고 생각나면 또 한 시간... 하다 끄고 그랬다.
3장부터 게임이 흥미로워지기 시작하는데 5장쯤 오면 돌아가고싶다와 결말이 궁금하다 두 가지 생각이 공존하는데 사실 결말은 1장부터 주변 엔피씨들의 대사들을 들어보면 예상할 수 있다.
주인공 아서는 거구의 마초남이지만 자존감이 낮고 생각도 많은 캐릭터다.
레데리2는 인간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플레이어에게 전한다.
아서는 본성이 착한 사람이다.
인복이 상당히 안 좋고...... 갱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여자는 좋아하는 것 같지만 끝이 좋지 못해 일부러 피하는 느낌이며 호제아와 존보다는 깨달음이 늦었지만 그걸 알고도 어떻게든 더치를 돌려보려고 노력한다. 정말 끝까지
인종 성별 상관 없이 능력을 인정해 주는 시대를 앞서간 주인공(이건 더치도 마찬가지. 더치도 인종차별은 하지 않는다.)
인게임 장면들만 보면 생각을 안하는 마초남이지만 아서의 일지를 보면 상당히 고뇌하고 해결점을 찾아보려 노력한다는 것이 보인다.
그리고
귀엽다
매우 귀엽다
정말로 귀엽
아서는 좋은 주인공이다
첫 단추를 잘못끼워 손을 피로 물들였으나 본질은 선한 인간이다.
세이디가 먼저 아비게일을 구하러 가자고 할 때 가슴이 웅장해졌고
아비게일을 세이디 말에 태워 떠나보내고 아서는 캠프로 돌아가는 장면에서 1차로 눈물이 터졌는데 바로 전투 이어져서... 눈물 닦고 전투함
살아남은 존에게 모자와 가방을 넘기는 장면
마음이 조금 룽해지긴 했지만 예상했던 전개라 크흡..하고 넘겼는데...
ost가 나오며 끝난다.
여기서 2차 눈물폭발............
챕터 6을 끝으로 아서는 퇴장하고 전작의 주인공인 존이 에필로그의 주인공이 된다.
얼굴의 상처도 다 아물고 수염도 수북하게 길렀다.
잭은 많이 컸고 아비게일과 존은 살짝 주름이 낀 모습
수상할정도로 싸움을 잘하고 말재주가 없으며 자기 이름을 헷갈려하는 존짐밀튼
아서가 둔둔마초미남이라 그렇지 존도 잘빠진 슬림탄탄 체형이다.
아서는 정장류가 잘 어울리고 존은 딱 붙는 셔츠나 바지가 잘 어울린다.
그 기본룩인 청청 카우보이룩도 얘한테 찰떡이다.
아서가 생각이 많고 남을 배려하며 책임감이 강하다면
존도 어느정도는 비슷하지만
존은 생각이... 없다
존이 아서보다 나은 점을 꼽아보자면 첫째로 인복이 좋고 둘째로는 사람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것이 아서보다 빠르다는 점인데 존은 처음부터 더치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아서는 초반 존의 발언에 별 반응이 없었다... 호제아의 조언에도
그림을 잘 그리고 글씨도 예쁜 아서에 비해
존은 줄을 그어둔것이 인상적이다 ㅋㅋ
존도 그림을 못그리지는 않는다. 아서가 너무 잘 그려서 그런 것뿐...
빚이지만 집도 생기고 아비게일에게 제대로 프러포즈까지 하며 행복한 일반인의 삶을 사는 존
초반에는 아서가 저렇게 살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었다. 아서야말로 저런 평범한 삶이 어울리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런데 에필로그를 진행하면서는 존이 잘 사는 모습이 그냥 보기 좋았다.
메인빌런 마이카 컷
여기서 존도 아서와 같이 마지막으로 더치에게 호소하는데
내 생각에 더치는 존을 위해 마이카를 죽인 게 아니라 처음부터 마이카를 죽일 생각으로 온 게 아니었을까 싶다.
호제아를 잃고 본격적으로 광기에 사로잡혔는데 아서까지 잃었으니.. 그리고 아서의 마지막 말까지
아무리 더치가 악인이라 해도 더치에게 아서는 특별한 사람이었을 테니 말이다.
그렇게 레데리2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아서가 목숨을 걸고 지킨 갱 식구들은 행복하게 살며 자기 갈 길을 간다.
전작의 결말을 알기 전까지는...
많은 생각이 드는 게임인데 적자니 글솜씨가 썩...
무튼 명작이다. 고티를 왜 못 받았을까?
하긴.. 갓오브워가 보통 재밌어야지..................
레데리가 스토리 130점이 라면 갓오브워는 전투 100점 스토리 100점
다크소울3을 안 했다면 레데리2가 나의 인생게임이었을 것...